(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하반기 코스피 3,000 돌파를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하반기 증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비상식적으로 높아진 상황에 대한 타당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인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기업이익에 관한 컨센서스의 타당성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위기 및 팬데믹 직후의 상황이 아니라면 이러한 컨센서스를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 일정 시점부터 주식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러한 증가율 흐름은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 20년간 상장사의 영업익 증가율이 50% 수준을 이어간 사례는 금융위기 직후 글로벌 대규모 부양책이 퍼진 2009년과 팬데믹 이후 2020년 단 두 시기뿐이었다. 두 시기는 글로벌 대규모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위기 직후 미국에서는 통화정책 측면에서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며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펼쳤고, 중국 또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더불어 4조 위안의 재정 정책을 추진했다.
팬데믹 시기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정책은 2차 세계 대전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용됐다. 주요 글로벌 국가의 지원 정책이 국내에도 퍼지면서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50% 수준에 육박했다.
강 연구원은 "상식의 관점에서 현재의 주식시장은 적정한지 질문했을 때 쉽게 'yes'라고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주가가 미래 이익의 총합을 현재의 가치로 할인한 것이라 일컫지만, 현실에서는 주가가 이익 증가율을 반영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인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기업이익에 관한 컨센서스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요즘의 상황은 금융위기 및 팬데믹 직후의 두 시기와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출처 : DB 금융투자]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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