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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대통령실 금리인하 '압박'…7월 소수의견 가능성"

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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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윤은별 기자 = 여당에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나타나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국고채 금리가 전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타났다.

17일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여당의 잇따른 금리인하 압박에 한국은행도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6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물가 지표인 근원 물가 지표가 최근 안정화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 나타난다"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근원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내려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므로 금리를 인하할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 압박한 데 이어 대통령실도 금리 인하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송 의원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1일로 예정돼 있다"며 "미국이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금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오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정치권에 이어 정부에서도 직접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만큼 7월 금통위에서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이번주 중 3.20%를 밑돌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당장 오늘 강세가 본격화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주중 재료를 소화하면서 강세가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당장은 영향이 제한되더라도 점진적으로는 금리 인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어 보인다"면서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타날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장 강세가 나타난다기보다는 약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해외금리에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미국 지표가 금리 우호적으로 나오니 이를 감안해서 정치권에서 인하를 준비하라고 힘을 싣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압박하는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기존에 도비시(비둘기파)했던 금통위원이 쭉 도비시하게 갈 만한 명분이 생기고 중립적이었던 금통위원들에게는 좀 고민스럽게 만들 정도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중 인하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D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어차피 인하할 거면 뜸 들일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그 중 송언석 의원 발언이 선을 넘는 수준이었다"면서 "7월 인하는 어렵더라도 8월에라도 인하하면 역마진에 대한 숨통이 트이는 만큼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ebyun@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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