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사 라이선스 획득, 티쓰리파트너스와 차별성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게임 개발사 티쓰리가 자회사인 티쓰리벤처스를 통해 벤처투자에 나선다.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탈의 수혜를 봤던 티쓰리가 벤처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티쓰리벤처스는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티쓰리벤처스는 게임 개발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티쓰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110억원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요건인 100억원을 충족했다.
지난해 3월 10억원 자본금으로 설립된 티쓰리벤처스는 지난달 8일 티쓰리로부터 100억원을 조달하며 증자를 완료했다. 설립 당시엔 홍민균 티쓰리 대표가 사령탑을 맡았으나 지난해 9월부터 이원오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67년생인 이 대표는 현대증권을 거쳐 국순당 계열 벤처캐피탈인 지앤텍벤처투자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적이 있다. 이후 솔트에셋, 이포넷 등에서 사령탑을 지냈다. 홍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선후배 사이다.
이 대표 외에도 3명의 파트너가 티쓰리벤처스에 합류했다. 컴플라이언스를 담당하는 안성환 파트너를 비롯해 김민준 파트너, 김상규 파트너가 벤처·신성장투자를 맡는다.
티쓰리벤처스의 모기업인 티쓰리는 성장 과정에서 국내외 자본시장 플레이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국내에선 스틱벤처스와 한양증권, 해외에선 IDG엑셀차이나펀드와 상하이나인유 등이 티쓰리에 투자했다.
2000년 설립된 티쓰리는 PC부터 모바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왔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며 관련 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작은 리듬 댄스 게임 '오디션'이다. 티쓰리는 2004년 오디션을 개발한 후 세계 곳곳에 서비스해 왔다. 오디션의 성공 이후 PC온라인 게임으로 ▲삼국지천 ▲헬게이트:런던 ▲카몬히어로, 미소스(액션RPG), FCManager(스포츠RTS) 등 다양한 장르를 개발해 서비스했다.
티쓰리벤처스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하면서 티쓰리의 또 다른 투자 자회사인 티쓰리파트너스가 향후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티쓰리는 티쓰리벤처스 설립에 앞선 2022년 10월 티쓰리파트너스를 출범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 20억원으로 시작한 티쓰리파트너스는 사업 목적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관련 내용들을 올려놨다.
이 때문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벤처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3월과 5월 2차례 증자를 통해 총 260억원을 조달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요건인 자본금 100억원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티쓰리벤처스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하면서 티쓰리파트너스의 향후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티쓰리파트너스는 티쓰리의 전문경영인(CEO)인 홍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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