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SK하이닉스(000660)도 출자한 일본의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20개월만에 감산을 끝내고 생산 라인을 100% 정상 가동할 것이라고 닛케이 아시아가 17일 보도했다. 키옥시아가 은행권으로부터 신규 대출과 차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달부터 미에현의 유카치 공장과 이와테현의 기타카미 공장에서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다시 100%로 높였다. 둘 다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 데 따라 채권은행단은 6월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 5천400억 엔(34억 3천만 달러)을 재융자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또한 총 2천100억 엔에 달하는 새로운 신용 한도를 설정할 예정이다.
도시바 그룹의 자회사였던 도시바 메모리(Toshiba Memory)가 전신인 키옥시아는 주력이었던 스마트폰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 부진에 대응하여 지난 2022년 10월부터 감산 조치를 취했고 감산 규모는 한때 30%를 넘었다. 기타카미 현장의 새로운 반도체 제조 시설도 가동 시점이 원래 예정된 2023년에서 최소 2025년으로 연기됐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키옥시아의 재무 여건도 빠른게 호전되고 있다. 키옥시아는 1~3월 분기에 103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6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이다.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바닥을 쳤고 데이터센터 관련 주문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4~6월 분기의 낸드 플래시 가격은 전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MUFG 은행, 미즈호 은행이 이끄는 키옥시아의 채권단은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 5천400억 엔을 재융자하고 2천100억 엔에 대한 새로운 신용 한도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오래된 장비를 최신 기계로 교체하는 데 필요한 시설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함께 첨단 메모리 제품 양산을 위해 총 7천29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보조금으로 전체의 3분의 1인 최대 2천430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키옥시아의 주주들이 부담해야 한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이후 미·중 무역 마찰과 시장 상황 악화로 계획이 연기됐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가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설립됐다.
키옥시아는 지난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동의하지 않아 포기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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