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유진증권 "에코프로비엠 목표가 20만원→15만원으로 하향"

24.06.17.
읽는시간 0분

유럽·미국서 전기차 판매 감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배터리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 목표가가 하향 조정을 받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기존의 2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REDUCE(축소)'로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4일에 20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실적 추정치의 하향이 목표가에 반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2030년 양극재 판매 추정치를 기존 대비 연평균 약 15% 낮췄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감속을 고려했다.

유럽에서는 정치 지형 보수화로 친환경 정책을 중시하는 좌파의 영향력이 약해졌다. 유럽연합(EU)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했고,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이 다수당을 사수하며 내연기관차를 2035년부터 판매를 금지하는 안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비규제를 완화했다. 연비규제 초안에서는 2027년~2032년 동안 매년 4%씩 연비를 상향했는데, 최종안에서는 2027년~2031년간의 연비 상향 비율이 6% 정도다.

한병화 연구원은 "완성차업체의 대형 전기차 도입 계획이 늦춰질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감속을 유발하는 요인은 성장 곡선상에서의 자연스러운 조정인 캐즘이 아니라 정책 후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전방산업 전망의 후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양극재와 일부 소재 업체는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이 종목들은 EU와 미국의 전기차 정책이 지속 강화된다는 2년 전의 가정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고객사인 삼성SDI의 양극재 내재화도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에 주문이 집중되면서 삼성SDI의 내재화 확대가 명확해지는 상황이다. 삼성SDI의 100% 자회사인 에스티엠도 양극재 공장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이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의 공백을 대체할 다른 고객을 이른 시일 내에 찾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