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이 불거지며 글로벌 국채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금융시장 내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각 정당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이 남발되며 글로벌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약 3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보수성향의 '르네상스'는 크게 밀렸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프랑스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 등을 선언했다. 발표에 따라 프랑스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7일에 조기 총선 1·2차 투표를 각각 실시한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예상된다"며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은 전반적인 글로벌 국채금리의 하단을 막을 것이고, 이는 재정적자 부담이 가시화될 수 있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프랑스와 다른 나라의 금리 스프레드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자체적으로 재정적자 부담이 벌써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전 거래일 프랑스-독일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2017년 4월 중순 이후 처음 70bp를 넘겼다.
최근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 완화에 집중하며 금리 레벨이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는 향후 프랑스의 조기 총선 전까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권 연구원은 "프랑스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데 기인한다"며 "프랑스 여당의 지지를 뛰어넘는 RN, 혹은 좌파 연합으로 분류되는 '신인민전선'(New Popular Front)도 대중영합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만큼 재정적자 부담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RN의 핵심 경제 정책 공약은 감세다. 부가가치세 인하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장했던 정년 연장의 폐기를 재창하고 있다. 또 10만유로(1억4천778만원)의 무이자 대출 등이 거론된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시민들이 극우 국민연합의 집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4.6.16 san@yna.co.kr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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