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과 유럽증시 약세에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고 대만 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 중국 =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의 부진 속에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74포인트(0.55%) 하락한 3,015.89에, 선전종합지수는 0.80포인트(0.05%) 상승한 1,690.4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새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내내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매도세가 우세한 가운데서도 기술주는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지난달 중국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71%, 전년 동월 대비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세는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가장 가팔랐다.
5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며 전월치인 2.3%를 웃돌았지만, 같은 달 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5.6% 늘면서 전달의 6.7%와 시장 전망치 6.0%에 못 미쳤다.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월 들어 석 달 만에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 환율을 전장 대비 0.0002위안(0%) 내린 7.1149위안에 고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해운 부문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기술주는 올랐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6포인트(0.03%) 하락한 17,936.12에, 항셍H 지수는 1.18포인트(0.02%) 내린 6,373.48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도쿄 증시는 미국과 유럽 증시 부진 여파가 지속되며 1% 넘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17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12.12포인트(1.83%) 하락한 38,102.44에, 토픽스 지수는 46.60포인트(1.70%) 내린 2,700.0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미국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약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가 프랑스 정국 혼란에 줄줄이 하락하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필립증권 관계자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식이 하락한 영향이 파급돼 일본 주식에도 선물이 주도하는 매도세가 나왔다"고 전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해 38,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6월 30일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프랑스 하원 선거에서는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를 얻기 위해 부가가치세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 판매 대수가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마쓰다(TSE:7261)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유럽 매출 비중이 각각 40%, 30%에 달하는 닛폰시트글래스(TSE:5202)와 고니카미놀타(TSE:4902)는 3.69%, 3.19% 하락했다.
이 밖에 디스코,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주가 1~2% 떨어졌다. 도요타자동차도 2.56% 밀렸다. 반면 소프트뱅크그룹은 0.19%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8% 하락한 157.24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증시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받아 약보합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9포인트(0.04%) 내린 22,496.53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2분 22,567.34에 도달해 장중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오름폭을 좁히다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나스닥지수를 제외한 뉴욕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TSMC(ADR)이 0.23% 내리며 대만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서 전문가는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대만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0.11%, 1.08% 내렸다.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은 1.01% 올랐다.
오후 3시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내린 32.33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문정현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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