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다소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90bp 올라 4.7740%, 10년 금리는 5.90bp 상승해 4.2850%를 나타냈다.
국고 3년 금리가 빠르게 3.2% 초반까지 내려온 점도 레벨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들의 트레이딩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레포 금리가 내리는 등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된 점도 약세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재료로 꼽힌다.
장중엔 오후 2시 열리는 한국은행 물가 설명회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물가 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 제목의 BoK 이슈노트도 같은 시간 공개된다.
대외지표론 호주 기준금리 결정(오후 1시30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매파적 동결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RBA는 인플레가 고착될 경우 금리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이창용 한은 총재의 등판과 백악관의 조언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등판한다.
시장에선 종전보다 도비시한 기조가 엿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 창립기념사 발표 시점 이후 상황을 바꿀만한 재료가 없었던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발표한 창립 기념사에서 물가가 목표에 수렴할 것이란 확신을 가질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 제시된 인하 횟수는 1회에 불과하다.
연준 관계자들도 물가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확대된 시장의 인하 기대만을 근거로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의 발언도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흔들 의도로 보이진 않았다.
성태윤 대통령실 실장은 지난 16일 KBS 일요 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다만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흐름이나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 긴축이 장기화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압박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6월 FOMC 이전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금리인하 요구 서한을 연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은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지켜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지난달 22일 '중앙은행 독립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Central Bank Independence)'이란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여기서 바이든 정부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며 왜 중요한지 설명하기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고려 없이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인플레를 제어하는 능력의 주요 부문이라고 명시했다. 역사적으로 선진국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향상되면서 선진국 인플레가 낮아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백악관 등
◇ 앞서갔던 美 인하 기대의 되돌림…소매판매 지표 주시
최근 인플레 지표 둔화에 앞서갔던 시장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 선행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전일 나온 연준 관계자 전망도 이에 부합하자 채권시장에 조정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망이 금리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인 셈이다.
뉴욕 제조업 지수는 예상대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15.6보다 9.6포인트 오른 -6.0을 나타냈다.
경기 개선 기대감이 돋보였다. 6개월 후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일반 기업환경지수는 30.1을 기록해 전월(14.5)보다 크게 올랐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주가지수도 상승하는 등 자산 가격 흐름에서도 경기 개선 기대가 엿보였다. 그간 경기 둔화로 치우쳤던 흐름을 다시 되돌리는 모양새다.
연준 관계자의 경제 전망도 이에 부합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콘퍼런스 연설에서 "둔화하지만, 추세를 웃도는 성장, 실업률의 완만한 상승, 인플레이션 목표로 돌아가는 장기간의 활공"을 예상한다며 "만약 모든 것이 예상대로라면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이 예고된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4월엔 0% 증가율을 나타냈다. (금융시장부 기자)
뉴욕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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