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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달러 독주 서서히 약화…원화 등 비전통 통화 약진"

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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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서서히 약화하는 가운데 한국 원화를 비롯한 '비전통 통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줄어드는 달러 비중, 늘어나는 비전통 통화

IMF 블로그

18일 IMF 블로그에 따르면 149개국의 외환보유 자산 구성에서 2000년대 초반 70%에 달하던 달러화의 비중이 60% 아래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등 다른 주요 국제통화들의 비중도 정체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IMF는 달러의 빈자리를 주로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싱가포르 달러화 ▲북유럽 국가 통화 등 '비전통 통화'들이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무렵만 해도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비전통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았으나, 현재는 10%에 달한다.

IMF는 "비전통 통화는 투자 분산 효과가 크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라며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 기술의 발달로 거래와 보유가 한층 쉬워진 점도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 비중은 70.9%로 2022년 72%에 비해 소폭 줄었다.

비전통 통화 중에는 중국 위안화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MF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달러화 점유율 하락분의 25%가량을 위안화가 흡수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통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편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다만 최근 2년 사이에는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비중이 더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최근의 이 같은 추세가 일부 국가에 의해 주도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달러를 꺼리는 러시아나, 유로화 비중이 높은 스위스 등 일부 국가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추세의 방향성은 바뀌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IMF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5% 이상을 비전통 통화로 운용하는 이른바 '적극적 투자 다변화국'은 2020년 말 기준 46개국에 달했다. 여기에는 주요 20개국(G20) 대부분의 국가가 포함돼 있다. 2023년 들어서는 이스라엘, 네덜란드, 세이셸 등 3개국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스위스 제외한 달러 비중(적색)

IMF 블로그

IMF는 또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IMF는 "금융 제재가 부과됐을 때 중앙은행은 동결될 위험이 있는 통화에서 금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금은 제재 위험이 없기 때문"이라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축적의 배경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 보유 증가 추세를 지나치게 강조하기 전에 보유액 중 금의 비중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금 보유량

IMF 블로그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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