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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 앞두고…아시아나, 1천750억 영구CB 차환 발행

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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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절감 목적, 대한항공 인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1천75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눈길을 끈다.

차환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목적인데 기존 영구CB와 금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가 차환을 결심하도록 만든 건 바로 '스텝업' 조항이다. 발행 2년이 지나 금리가 큰 폭으로 뛰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나항공은 18일 오전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05회 영구CB 발행의 건'을 논의했다. 대한항공[003490]을 상대로 30년 만기의 영구채를 발행하는 내용이다.

해당 안건은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원안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강혜련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내·외이사 전원(5명)이 출석했다.

목적은 채무 상환이다. 지난 2022년 6월10일 발행한 '제103회 무보증 사모CB'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1천750억원 규모의 영구CB를 발행했다. 30년물이다.

눈에 띄는 건 금리다. 이번에 새로 발행하는 영구CB의 표면금리가 5.1%로 상환하려는 기존 CB(4.7%+수수료)와 동일한 조건이다. 그런데도 차환을 결정한 건 발행으로부터 2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해당 CB엔 '스텝업' 조항이 달려있다.

구체적으로 발행금리는 4.7%지만 발행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조정금리+연 3.0%'가 추가된다. 이에 금리가 오르기 전 상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CB에도 스텝업 조항이 포함돼 있다. 표면이율은 연 5.1%지만 2년 뒤부턴 '조정금리+3.0%'가 가산된다. 발행으로부터 5년이 지나면 1년마다 직전 이자율에 0.5%씩 추가되는 형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에도 영구CB를 차환 발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2020년 말 아시아나 인수를 결정하며 인수한 3천억원 규모의 영구CB의 금리가 스텝업 적용으로 12.54%까지 오르자 4.7%짜리로 차환 발행했다.

이에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발행한 영구CB는 총 4천750억원 규모로 늘게 됐다.

특히 대한항공을 상대로 발행한 건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 추후 주식 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존 영구CB의 금리 스텝업 전 차환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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