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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새 미분양 9배 늘어난 경기도 평택…관리지역 지정될까

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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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경기도 평택시가 올해 들어 미분양 주택이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의 주택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지 여부가 주목됐다.

19일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의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361호에서 지난 4월 2천641호로 무려 9배나 급증했다.

[출처: 국토교통 통계누리 자료를 바탕으로 연합인포맥스 작성]

1년 전인 작년 4월 미분양주택이 2천25호이던 평택시는 올해 1월까지 꾸준히 미분양 규모를 줄여왔다.

그 결과 작년 4월 경기도 내 미분양 주택 7천480호 중 27%를 차지하며 도내 미분양 1위의 자리에서 올해 1월에는 도내 미분양 6천69호 중 5.9%의 비중으로 미분양 우려 지역에서 사라졌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1월 361호로 바닥을 찍은 평택시의 미분양은 2월 1천647호로 무려 356%나 증가했고 3월 2천360호로 43.29% 증가했고 4월에는 증가폭은 줄었지만 12% 증가하며 도내 미분양 9천459호 중 27.9%를 차지하는 등 경기도 미분양 증가의 핵으로 부상했다.

평택시의 문제는 너무나 많은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데에 있다.

택지개발사업으로는 고덕국제화 계획지구, 소사벌 택지지구, 청북택지지구가 있고 도시개발사업으로는 가재지구, 화양지구, 동삭지구 등 17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대 개발 호재로 여겨지던 삼성전자의 공장건설 등 투자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6월5일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무슨일이…평택 부동산 '흔들''리포트 참고)

지난해 반도체에서만 14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투자여력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인접 지역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달라진 분위기는 올해 평택에서 분양한 주요 단지들의 청약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첫 출발은 대광건영이 시공한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이 끊었는데 1천70가구 모집에 640가구만 청약이 들어왔다. 2월에는 대우건설에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832가구 분양에 나섰지만 105가구의 청약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3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지제역 반도체밸리 헤링턴 플레이스 1천158가구 분양에 376가구의 청약을 확보했고, 4월 서희건설의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도 369가구 분양에 29가구만 청약을 접수했다.

5월 동문건설의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도 746가구 분양에 29가구 청약, 신영씨앤디에서 시공한 신영지웰 평택화양도 992가구 분양에 21가구 청약 등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다만 서한에서 시공한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은 589가구 모집에 5천806가구가 청약을 넣는 등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다른 단지와 달리 고덕국제화지구에 위치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제는 평택에는 앞으로도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이후 평택에는 공공분양을 포함해 3천656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 내년에는 9천239가구를 분양한다.

관건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여부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분양보증 발급을 받기 위해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전심사를 통해 공급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미분양 주택이 해소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셈이다.

HUG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공고 외에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며 "매달 5일 발표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공고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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