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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전략 통했다'…한화에어로·대한항공 회사채 흥행 비결은

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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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녹색채권으로 기관 풀 넓혀…대한항공 투심도 여전

좁은 크레디트스프레드에도 언더 발행…"대안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와 대한항공(A-)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조달 시점과 트랜치별 조달 전략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반적으로 크레디트스프레드가 크지 않은데도 언더 발행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2년·5년물 녹색채권 발행한 한화에어로…실적 자신감도 한몫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2년물, 3년물, 5년물로 수요예측 결과 목표액의 11배인 2조2천750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금리 역시 낮은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2년물은 마이너스(-)23bp, 3년물은 -25bp, 5년물은 -23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에도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에도 조 단위의 수요는 확보했으나 금리는 민평대비 한 자릿수 bp 낮게 형성됐다. 올해 첫 회사채기도 했고, 태영건설 사태 등으로 수요를 모으는 데 한계가 따랐다.

이번에는 달랐다. 크레디트 이슈가 불거질 외부적 요인도 없었고, 2년물과 5년물을 녹색채권으로 발행해 기관투자자 풀을 넓힌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역시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해외수주 증가로 방산사업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기준 30조 원을 웃돌았다. 8년 전보다 25조 원 늘어난 규모다. 항공엔진 부품 사업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말 9천억 원 넘는 순익을 거두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우량물들이 많지 않아 쏠림 현상도 나타나긴 했다"면서 "수익성 지표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 요인을 터치하기도 해 만기 전 등급 상향 가능성 이런 부분들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기대 커진 대한항공…차별화 장세 여전

대한항공 역시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총 2천억 원을 모집하고자 진행했던 수요예측에 9천7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트랜치는 2년물, 3년물, 5년물이었다.

특히 금리에서 회사채 수요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2년물과 3년물에서는 각각 21bp, 30bp 낮게 형성됐고, 5년물에서는 71bp 이하 수준으로 금리가 형성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시장 내에서 등급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신평사들은 작년 말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했고, 이후 수요예측에서도 두 자릿수 언더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역시 조달 시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합병 걸림돌로 꼽혔던 화물 독과점 문제가 해소되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대한항공의 크레디트스프레드의 경우 여타 'A-'급 기업 대비 낮은 편에 속한다. 연합인포맥스 만기별 크레디트스프레드(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년물 스프레드는 101bp로 'A-(공모/무보증)'등급 크레디트스프레드보다 약 60bp 낮은 수준이다.

특히 5년물은 'A-(공모/무보증)' 등급 스프레드보다 75bp 낮은 165bp인데도 좀 더 낮은 금리에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국고채 대비 메리트는 여전하나, 그만큼 안정적인 기업의 회사채를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KCC글라스의 경우에도 스프레드가 그렇게 넓지 않은 데도 언더 발행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고채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기관 입장에서도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일러스트)

제작 김민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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