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비율 증진 위한 TF 가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DB생명이 산업은행의 자본 수혈로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을 끌어올리며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건전성 기준을 웃돌게 됐다.
늘어난 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체력을 더욱 보강한 만큼 올해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보험계약마진(CSM)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에 2천99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KCV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을 인수하고자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산업은행은 이 PEF의 지분 7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산은은 이번 출자를 기반으로 KDB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앞서 KDB생명은 지난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천150억 원을 모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산은이 이번에 출자하는 자금 2천990억 원 중 990억 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된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KDB생명은 가용자본을 2천억 원 가까이 늘릴 수 있게 됐다. 산은 안팎에선 이번 조치가 KDB생명의 킥스 비율을 최소 20%포인트(P)는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실 KDB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7.54%(경과조치 후)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말께만 해도 130% 수준에 다다랐지만, IFRS17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며 소폭 낮아졌다.
현재 금융당국은 150% 수준을 킥스 비율 권고치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KDB생명은 지난해부터 건전성을 자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왔다.
내부에선 킥스 비율 증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해당 TF에는 산은을 비롯한 그룹 내 실무진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TF에서는 산은 주도의 자본확충을 비롯해 다양한 건전성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그 결과 각종 비용절감과 재보험 가입, 유형자산 가치 재평가 등도 함께 진행됐다.
여기에 연초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을 기반으로 한 영업 전략도 CSM과 건전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실제로 KDB생명의 올해 1분기 CSM은 5천8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727억 원)보다 1천억 원 넘게 늘었다.
보험업계는 3월 말 기준 KDB생명의 킥스 비율이 최소 13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산은의 자본 확충 효과가 더해지면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충분히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KDB생명은 이달 말께 정확한 킥스 비율 산출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올해 상반기 영업 부문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중소형사 중 한 곳이었다"며 "산은의 수혈에 기반해 늘어난 영업체력이 결국 재매각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촬영 안 철 수]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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