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 이후 한은의 8월 인하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동시에 환율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10월 인하가 유력해 보인다는 의견도 비중 있게 제시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일 이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한 질문에 "(물가는) 지난 5월에 이야기했던 경로와 같은 정도로 가고 있지만 이 수준이 물가가 완전히 타겟에 수렴했다고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판단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기준금리 인하 언급 등에 대해서는 "이것을 독립성이라든지 그런 가운데서 보지 않는다"며 "금통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보고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은의 물가 인식과 대통령실의 금리인하 압박 등을 감안하면 3분기 중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물가 설명회에서 이 총재가 한은 독립성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결국 시장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데 베팅할 것 같다"면서 "대통령실의 금리 인하 압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캐나다은행(BOC)이 이미 인하했는데 왜 한은은 연준에 앞서 인하하지 못 하는지에 대해 딱히 논거가 없다"면서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9월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한은도 8월에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물가 설명회에 기대를 과하게 걸어서 실망감이 없지 않았는데 설명회 자체는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을 유력하게 봤는데 8월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 같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물가 하향 안정화 흐름을 감안하면 3분기 중 인하 단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환율도 내외 금리차 보다는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고 미국도 보험성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도 국내 요인을 더 집중해서 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은으로서 10월 등 연준 움직임 이후 인하가 여전히 안전해 보인다는 의견도 비중 있게 나왔다.
D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환율 불안을 안고서 미국보다 먼저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명분이 적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시중 금리 레벨은 많이 내려와 있어서 인하 효과가 사실상 나고 있는데 굳이 10월이 아닌 8월로 두어 달 먼저 할 실익이 적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간 하반기 CPI(소비자물가지수)가 2.3~2.4%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은이 강조해왔는데 10월이 아닌 8월에 인하를 단행하면 대외 신뢰도만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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