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의 엔비디아(NAS:NVDA) 열풍은 2000년대 닷컴 붐과는 다르다는 주장이 당시 시장을 휩쓸었던 시스코 시스템즈(NAS:CSCO) 전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닷컴 붐 시절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의 CEO였던 존 체임버스는 "인공지능(AI) 혁명의 역동성은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이전의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찼듯이 시스코는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3월 시총 1위에 오른 바 있다. 1995년 2달러에 못 미쳤던 시스코 주가는 2000년 3월 80달러로 급등했다.
당시 시스코는 인터넷 혁명의 파도를 타고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를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등극했다.
그때 시스코를 이끌었던 사람이 체임버스다. 그는 이제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며 AI 분야에 베팅하고 있다.
체임버스는 엔비디아와 시스코 두 회사 간에 몇 가지 유사점이 있지만, AI 혁명의 역동성은 이전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체임버스는 "변화의 속도, 시장의 규모,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도달한 단계도 다르다"며 "시장 기회의 규모 측면에서 AI 시장은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합친 수준과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과거 시스코와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과거 시스코와 마찬가지로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막고 있다"며 "업계 수익성이 좋아지기 전에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밤사이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 3조3천350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3조3천173억 달러)와 애플(NAS:AAPL)(3조2천859억 달러)을 제쳤다.
엔비디아가 어디까지 질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CFRA 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분석가는 "세계가 점점 더 AI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다음 10년 동안 우리 문명에 가장 중요한 회사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개발한 반도체는 이 세기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에 대한 열정은 버블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향후 1년 반 동안 지수를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이는 결국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jung@yna.co.kr
정윤교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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