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준적수 부족세가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시장에는 오히려 잉여 심리가 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말경 정부의 재정 유입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한국은행 차입도 재개되면서 향후 지준 증가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단기자금시장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9일 지준적수 마이너스(-) 규모는 10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준적수는 이날도 추가 부족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시계열을 감안했을 때 지준적수 부족세는 이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 지준적수 부족세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자금시장에는 오히려 잉여 심리가 팽배한 상황이어서 관심을 끈다.
은행권의 차입 수요가 크지 않고 저금리 차입 정도를 중심으로만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정부의 재정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금 당국 관계자의 재정 유입 관련 언질도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정부의 한은 차입이 재개됨에 따라 관련 자금이 단기자금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상태다.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이번주 후반부터 다음 주까지 재정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5월 부가세 납부 자금도 이달 말경 시장에 유입되고 지방세도 분기말에 유독 많이 들어오는 특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자금시장 관계자는 "지준 마감일이 아직 3주가량 남은 데다 향후 지준 증가 요인이 많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 "재정 유입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지준부족 은행들도 차입에 소극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정례 RP 매각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일종의 신호로 여겨진다.
지준적수 부족세가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한은이 RP 매각 규모를 오히려 늘리며 향후 지준 잉여에 대비하려는 모습을 보여서다.
지난 7일 한은은 정례 RP 매각을 1천억 원 규모 실시했다. 그런데 그 일주일 뒤인 13일에는 RP 매각 규모를 1조 원으로 9천억 원 늘렸다.
또 다른 자금시장 관계자는 "한은의 공개시장운용 규모 등을 보면 현재 및 향후 단기자금 유동성 상황을 추론할 수 있다"면서 "RP 매각 규모가 늘어나는 것도 일종의 사인으로 인식된다"고 귀띔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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