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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구조조정 전면에 선 최태원의 형제들

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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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이노·E&S 수석부회장 겸임하며 논의 주도

최태원, 친족에 깊은 신뢰…2018년 지분 증여하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형제들이 그룹의 명운을 건 사업 구조 재편 작업의 전면에 섰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고, 친동생인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형제들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깊은 신뢰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형제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이틀간 그룹 수뇌부가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회의 참가자들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하고 결정할 전망이다.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에너지 분야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종합 에너지사업자 SK E&S의 합병 여부다.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막대한 설비투자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연간 조 단위 이익을 내는 SK E&S를 합쳐 자금 여력을 확충할 것이란 전략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일 자로 SK온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SK E&S 수석부회장은 계속 겸임하고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과 SK E&S 수석부회장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내 미래 에너지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의 가장 큰 현안인 '배터리발' 사업 구조 재편에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주역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SK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창원 부회장은 매달 열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주재하며 그룹 차원의 공동 현안 논의를 이끌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거론될 정도의 위기를 풀어 갈 전권을 형제들에 쥐여준 데에는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평소 친형제들은 물론 사촌형제들과의 우애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배권을 승계한 배경에는 최종건 창업회장의 장남인 사촌형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등 형제들의 양보와 믿음이 있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은 지난 2018년 9천200억원 상당의 SK㈜ 주식을 친족들에게 증여하기도 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년간 형제 경영진들이 하나가 돼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SK그룹과 같은 성장은 없었을 것"이라며 지분 증여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출처: SK]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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