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인구 국가비상사태'. 저출산에 대한 범사회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3대 분야 1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초저출생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터에서의 시간만큼이나 가정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런 자산운용업계의 변화에는 사내 주니어 보드(Junior Board)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니어 보드는 중역급 임원진인 시니어 보드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젊은 실무진 위주로 구성돼 의사결정 전 건의나 보완사항을 전달하는 협의체다.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만나 전반적인 기업 문화에 대해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산·육아 관련 지원 제도 역시 주니어 보드와 경영진이 직원 만족도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톱다운(Top Down), 하향식 접근이 아닌 바텀업(Bottom Up),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상향식 접근이 이뤄진 것이다.
대표적으로 KB자산운용은 이달 초 업계 최초로 기존 1년의 육아휴직을 최대 2년으로 늘렸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르면 법적으로 휴직 기간을 1년 이내로 두도록 정하고 있다. 주어진 법적 의무 휴가 기간의 두배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해 출산을 적극 독려한다는 취지다.
또한 KB운용은 출산 장려금 제도를 도입해 자녀 출산 익월부터 2년간 자녀 1인당 월 40만원을 지급한다. 자녀 입학 시기인 3월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퇴근 지연이나 임금 축소 없이 출근 시간 조정 제도도 운영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비슷한 수준의 사내 출산 장려 정책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 기간은 법정보다 8개월 더 긴 1년 8개월로 운영하고 그동안 월 10만원의 육아휴직 수당을 지급한다. 산전후휴가의 경우 법정 기간보다 30일 늘어난 120일을 부여한다. 다태아라면 최대 150일로 정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임직원 출산 시 출산 경조사비 50만원을 육아비용 지원 차원에서 지급하고 있다. 육아 교육비도 취학 전 2년 동안 월 15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유급 출산휴가의 경우 법정 기간보다 긴 100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운용업계에서는 최근 정시퇴근을 권장하는 '패밀리 데이'를 전사적으로 실시하거나 사내 어린이집 운영 내지는 제휴 어린이집을 통한 보육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부모, 기업,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가족 친화적 경영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한다는 취지다. 앞으로도 운용업계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지원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예방과 저출생 문제 해소 차원의 복지 지원"이라며 "일하기 좋은 기업 환경 조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융부 박형규 기자)
hgpark@yna.co.kr
박형규
hgpark@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