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추이를 주시하며 완만한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을 멈췄다.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순매도 규모 자체는 207계약으로 크지 않다.
본격적 추세 전환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은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선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순매수 규모만 5만8천계약에 달한다.
전일엔 국고 10년에 대한 비경쟁인수 옵션이 행사됐다. 주초 낙찰 금리(3.275%)보다 시장 금리는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금리 변동성이 컸던 만큼 행사 시점에 따라 이익 규모는 달라졌을 것이다. 대부분 마감 시점에 옵션을 행사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일 금리 상승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 일본 인플레 지표와 환율 주시
이날 장중엔 특별한 재료가 예정돼 있진 않다. 개장 전엔 일본 물가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전 8시30분 나온다.
물가 지표 발표 후 그간 예상보다 물렀던 일본은행(BOJ) 기조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씨티는 일본 CPI가 전년 대비 2.9% 올라 지난 4월(2.5%)보다 증가세가 가팔라졌을 것으로 봤다. 다만 근원 CPI는 2.2%로 지난 4월(2.2%)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7시17분 현재 158.912엔으로 160엔을 앞두고 있다.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레벨이다. 장중 외환시장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환율에 대한 서울 채권시장 민감도는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7월 인하 소수의견까지 기대가 확산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더욱 치솟는다면 앞서간 기대는 후퇴할 수 있다.
◇ 영국 통화정책에서 오는 불안감
전일 영국중앙은행(BOE) 행보도 참고할 부분이다. BOE는 전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시장에선 이번에 동결하고 8월에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인하 소수의견 두 명이 유지된 채로 행동은 뒤로 밀리는 형국이다. 국내 통화정책 관련 '7월 소수의견, 8월 인하'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던 참가자들한텐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비둘기가 제때 날지 못할 위험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더욱 커질 수 있다. 5월 금통위와 물가설명회로 보면 8월 인하 시나리오는 다소 어색하다.
대통령실 등 정치권 요인을 어느 정도로 평가할지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 의견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8월 회의 다음엔 10월과 11월 회의가 남는다. 그간 한은 소통 뉘앙스로 보면 3분기보단 4분기 인하가 자연스러워 보인다.
◇ 美 지표 둔화에도 채권시장 다소 약세
전일 미국 주택지표는 둔화세를 보였다.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천채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38만채)를 밑돈다.
하루 전 공개된 주택시장 심리지수와 같은 방향을 가리킨 셈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주택 착공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택시장 심리악화에 따른 공급 부족은 인플레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채권 강세 재료로 해석이 어려운 셈이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채권시장에 추가 강세 압력을 가하진 못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8천명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3만5천명)를 웃도는 결과다. 다만 직전 주보다는 5천명 감소했다.
6월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수는 3포인트 추가 하락해 1.3을 나타냈다.
고용 관련 지수는 올랐지만, 여전히 축소 구간에 머무르며 고용 수준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필라델피아 연은
필라델피아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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