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삼성증권이 올해 하반기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중립'(Neutral) 전망 의견을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2차전지 2024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수요 회복이 확인되기 전 배팅은 리스크"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에 시장수급과 대외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차전지 업종의 주가는 하락하며 조정받고 있다. 다만 주가 하락보다 더 급하게 실적이 내리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연초보다 커졌다.
출처: 삼성증권
또한 1년 전 대비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HBM), 인공지능(AI), K-푸드 등 여타 성장 테마에 투자 대안이 많아지며 수급 측면에서도 악재에 놓였다고 장 연구원은 판단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6월 유럽연합(EU) 의회 선거 이후 유럽 내 친환경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11월 대선 시점까지는 국내 2차전지 업종에 낙관적인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그는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펀더멘털이 탄탄한 몇 곳을 꼽았다. 바로 삼성SDI, LG화학, 씨아이에스 등이다.
그중 LG화학은 양극재 부문이 펀더멘털 개선환경에 있어 악재가 주가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소재 밸류체인 중에서는 하반기 성장 스토리가 주목받을 실리콘음극재 관련 CNT 도전재 업체인 나노신소재와 제이오를 선정했다. CNT 도전재는 기존 도전재보다 더 적은 양으로도 전자의 이동을 촉진하는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실리콘 음극재를 만들 때 들어가는 물질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업체의 수요 부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적자로 2분기 실적 기대치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 배터리 산업에 가장 큰 변수는 전방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성의 회복"이라며 "수요 회복이 더디다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자는 판매 확대를 위해 리튬인산철(LFP)과 같은 비용을 낮추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FP 배터리는 대부분 중국이 시장을 장악해 한국 배터리 기업에 LFP 수요 증가는 악재로 여겨진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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