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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총력"…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에 550억원 추가 출자

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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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CI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효성화학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베트남 계열회사인 효성비나케미컬(Hyosung Vina Chemicals)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은 효성화학을 대상으로 55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올 들어 효성화학은 베트남 법인에 2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9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8년 지분 최초 취득부터 올해까지 베트남 자회사에 9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출자한 상태다.

효성비나케미컬은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효성화학의 계열사다.

LPG 가스를 활용한 탈수소(DH) 공정을 거쳐 프로필렌과 PP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가 베트남 법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영업 부진에 이렇다할 흑자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영업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효성화학은 베트남 보유 지분율은 설립 때부터 줄곧 100%를 유지하며 전방위적인 지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화학은 대규모 출자 방식과 채무 보증 등으로 베트남 법인의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사 단기차입 한도를 4천억원까지 끌어 올리며 베트남 법인 지원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석유화학업계의 부진 속에서 효성화학 자체의 실적 악화와 재무건전성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효성화학의 영업손실 누적이 재무 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킨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올해 3월 말 기존 약 2조5천억원으로 자기자본 924억원 대비 차입 부담이 과중한 상황이다.

아울러 회사의 주요 제품인 PP 수급 상황까지 비우호적이라 실적 개선 시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PP와 DH 부문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둔화하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됐다"면서 "베트남 풀생산 체제가 지속됐으나 스프레드 둔화 및 중국산 물량 유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및 베트남 PP·DH 부문 영업이익은 스프레드 개선에도 454억원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베트남 법인은 고율 가동에 따른 설비 점검 차원에서 정기보수가 진행되며 외형과 이익 모두 전기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더불어 베트남 법인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위해서라도 계열사의 정상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베트남의 경우 일부 매각할 수는 있지만 상당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회사 재무 부담에도 자금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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