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대금리 매력이 옅어진 데다 입찰 당일 다른 공사채 발행물로 수요가 분산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9천억원 규모의 MBS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만기는 1~30년물로 구성했다.
입찰 결과 1년물과 7년물, 10년물, 30년물이 미매각됐다. 1년물과 7년물, 30년물은 각각 모집액 대비 100억원씩 주문이 덜 들어왔다. 10년물은 발행액 1천억원보다 300억원 적은 70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만기별 발행 규모는 1년물 1천400억원(국고+19bp), 2년물 1천500억원(+9bp), 3년물 1천억원(+15bp), 5년물 1천400억원(14bp), 7년물 1천400억원(+19bp), 10년물 1천억원(+26bp), 20년물 1천100억원(+30bp), 30년물 200억원(+42bp)이다.
다만 2년물과 3년물, 5년물, 20년물에는 각각 2천400억원, 1천800억원, 1천800억원, 1천500억원의 주문을 모아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풍부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채권 발행에 나선 대부분의 기업이 어렵지 않게 수요를 확보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들의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다수의 발행사가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MBS의 경우 절대금리 매력이 옅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절대금리 측면의 부담이 드러난 가운데 가산금리(스프레드) 또한 이전 수준을 고수하면서 투자 매력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들의 채권 입찰이 동시에 진행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각각 1천700억원, 3천억원 안팎의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두 곳 모두 비교적 인기 종목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주택금융공사 MBS에 대한 관심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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