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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출장 떠나는 최태원…'선택과 집중' 의지 재확인

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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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美 출장길…빅테크 CEO 회동·사업기회 모색

28~29일 경영 전략회의…고강도 사업구조 개편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 등을 위한 미국 출장에 오른다.

최근 SK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선택과 집중'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SK는 내부적으로 AI와 반도체, 이차전지(배터리)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자회견장 나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글로벌 AI와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난다.

지난 4월 이후 약 2개월여만의 방미다. 당시 최 회장은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빅테크에 방문, 주요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단 계획이다.

이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 담당)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이 동행하기로 했다.

다만 빅테크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내 복수 지역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출장은 오는 28~29일로 예정된 SK그룹의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추진돼 더욱 눈길을 끈다. SK그룹은 해당 회의를 기점으로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골자다. 이번에 최 회장이 'AI·반도체 출장'을 떠나며 이 같은 구상에 더욱 힘을 싣는 결과를 낳게 됐다.

현재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을 앞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닷'이 차별화된 개인비서 기능으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SK그룹의 에너지·자원 사업역량을 한데 모은 '클린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에너지 확보와 전력 사용 절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은 출장이 길어질 경우 경영전략회의에는 화상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말부터 2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은 다녀왔다. AI와 반도체, IT 관련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목적이었다.

해당 출장에서 이 회장은 미국을 동(東)에서 서(西)로 가로지르며 주요 빅테크 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총 30여건의 릴레이 미팅을 가졌다. 여기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비롯해 아마존, 퀄컴 등 주요 빅테크 CEO들도 포함됐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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