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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를 잡아끄는 3P

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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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추이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3천계약 사들였다. 지난 20일 200계약 팔아 잠시 쉬었다가 순매수 행진을 재개했다.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이 사들인 3년 국채선물 규모는 10만4천계약에 달한다.

이날 장중 특별한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은 개장 전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연설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6월)를 정오에 공개한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90bp 내려 4.7410%, 10년 금리는 0.50bp 하락해 4.2610%를 나타냈다.

◇ 'A+' 평가를 앞둔 기대…월러 뭐라 말할까

월러 이사가 최근 디스인플레 진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 달 24일 피터슨 연구소 연설에서 '조금씩 진전이 돌아오는 것 같다(Little by Little, Progress Seems to be Resuming)'란 주제로 발언했다.

제목에 힘을 싣는 그의 특성상 이번엔 어느 정도의 확신이 제목에 담길지 눈길이 끈다. 이전보다 기대는 높이되 좀 더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연설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표현은 '앞으로 몇 달간(several more months) '이란 문구였다. 긍정적 5월 인플레 지표를 확인한 상황에서 이 표현의 기간이 단축됐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두어 달(a couple of)' 등의 표현이 나온다면 9월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월러 이사가 인하 시점이 아는 속도 등에 대해 언급한다면 이는 앞서간 시장 기대는 후퇴할 수 있다. 월러 이사는 점도표에서 연내 1회 인상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표가 디스인플레를 가리키고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준이 먼저 반대 방향의 신호를 강하게 제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주 후반 공개되는 5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1% 수준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 같은 진정세를 계속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 가지 정치 요인이 이끄는 금리 하락

글로벌 채권시장에선 세 가지 정치 요인이 풋옵션(Put option)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국민 고통과 이에 대한 정치권의 민감도가 더욱 높아지는 국면인 셈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장 금리 급등 등 불안정한 상황을 피하려 할 유인이 크다. 경제지표도 디스인플레를 가리키는 상황에서 연준이 위험을 지며 호키시(매파적) 메시지를 낼 필요성은 크지 않다.

프랑스 정치 불안은 유로존 경제 심리를 잡아끌면서 시장 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6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해 시장 예상(52.5)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국내에선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중단기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는 오는 27일 유상대 한은 부총재 등을 불러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 엇갈린 미국 선행 지표…바뀌지 않은 대세

지난 주말 미국 S&P PMI지수는 개선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7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51.0)와 5월 확정치(51.3)를 웃돌았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나타내 시장 전망치(54.0)를 상회했다.

최근 다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상황이라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101.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3% 하락)를 밑도는 결과다.

S&P보다 ISM PMI 지수의 주목도가 더욱 높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시카고 연은 PMI 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카고 PMI는 미국 전역 제조업 PMI의 선행지수로 평가된다.(금융시장부 기자)

5월 월러 이사 연설문 중 일부

FOMC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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