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주=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거칠지만 우아하다. 아우디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SUV Q8 이(e)-트론의 반전 매력이다.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에서부터 경기도 여주시까지 Q8 e-트론을 시승하며 진흙길, 급경사 및 급커브, 얕은 물 도강까지 다양한 온·오프 시나리오를 체험해봤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
연합인포맥스 촬영
럭셔리 SUV가 오프로드에서 잘 달릴 필요가 있을까. 아우디의 기술력은 의외로 여기서 빛이 난다. 아우디 Q8 e-트론의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거친 지형에도 의외로 능숙하다. '살면서 이런 길 갈 일이 얼마나 있나'라고 생각지만, 한 번이라도 이런 승차감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해봐서 다행이다.
주행에서 빛나는 '콰트로(Quattro)'는 아우디의 정체성이다. 이탈리아어로 숫자 4를 뜻하는 콰트로는, 4바퀴가 상시 구동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1980년 발표된 이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전기차까지 적용되고 있다.
전기 모터에서 나오는 즉각적인 토크 덕에, 미끄러운 표면에서도 통과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떤 지형을 가든, 콰트로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여 파워를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접지력을 유지한다.
특히 Q8의 경우 후륜을 최대 5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오프로드 코스에서 빛을 발한다.
압권은 30도의 경사다. 기존 내연 기관차로 올라가려면 순간적으로 RPM이 4천까지도 오를 수도 있는 구간이다. 언덕 하강 제어 기능은 특히 인상적이다.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는 동안 무리 없이 안정적인 하강을 제공합니다. 회생 제동으로 일부 에너지를 배터리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 역시 미래적이면서 실용적이다.
일반 도로에서의 운전이 평온한 것은 당연하다. 조향은 약간 가볍지만 정확하며, 회생 제동 시스템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
Q8 e-트론이 랜드로버와 같은 전용 오프로더를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우디의 본질적인 우아함과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진땀 빼지 않고 시골길을 탐험할 수 있는 종류의 차라고 할 수 있다.
주행거리 역시 인상적이다. 아우디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주행거리는 최대 480km다. 대부분의 일상적인 출퇴근과 심지어 일부 장거리 운전에도 충분한 거리다. 고속 충전에 걸리는 30분 동안 커피 한잔하기에도 적당하다.
그림자 없는 빛이 어딨겠는가. 먼저 아우디 전기차 특유의 '버추얼 사이드미러'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포인트다. 이는 거울 대신 카메라를 통해 양옆을 볼 수 있는 사이드미러로, 외부에 소형 카메라로 후측방과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부품이다. 거울 대신 내부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카메라를 통한 화면을 보게 된다.
날씨에 관계 없이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미 운전에 익숙해진 사용자는 사이드미러 위치보다 아래쪽을 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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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라는 정체성에 맞지 않는 애매한 인테리어도 한계다. 내부 수납공간은 그리 넓지 않고 그 흔한 무선 충전 시스템도 부재한다.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할 수는 있지만 USB는 또 없다. 과거와 미래가 혼재한 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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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보기 어려운 내비게이션 역시 아우디 차량에서 꾸준히 꼽히는 단점이다. 자체 내비게이션을 고집하다 보니 국내 운전자들이 적응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모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운전 점수 확인이나, 내 목적지로 몇 대가 오고 있는지 알아보기? 이 1억원짜리 차에는 없는 '사치'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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