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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랠리, AI 시대 알리는 상징…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

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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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를 실체 없는 버블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낸 전략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 전 한 달 동안 40% 올랐기에 쉬어가도 이상하지 않다"면서도 "닷컴 버블 당시보다는 현재 미국 기술주의 가치가 훨씬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18일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서면서 단기에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Chat GPT 출시가 있었던 2022년 11월 이후 9배 넘게 상승한 상태다. AI 산업에 대해 급격히 올라간 시장의 관심도가 고스란히 엔비디아 주가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가 질주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라면서도 "아무리 엔비디아 주가가 좋아도 지금 속도로 주가가 계속 올라가기는 부담스럽다"고 짚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자연스레 2000년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인터넷 혁명의 상징이었던 시스코 사의 시가총액이 더 높은 적이 있었다. 단순히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다우 지수 대비 나스닥 지수의 상대 강도 역시도 지금이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AI 열기를 단순한 버블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년과 2022년보다 더 낮다. 심지어 실적 발표 때마다 서프라이즈를 내준 덕에 PER이 하락 중이기도 하다.

허 연구원은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의 PER은 205배까지 올랐다"며 "반면 엔비디아의 PER은 현재 75배에 불과하고 탄탄한 실적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실체 없는 닷컴 열풍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전히 일부 산업이나 종목에만 편중돼있는 주가 상승 범위에 대해 아직은 확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매그니피센트 7, 우리나라는 주요 반도체주에 수급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제외하면 다른 섹터에서의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찾아보기 어렵다.

허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부터 증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시간이 갈수록 더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은 주가 상승 범위의 확산보다는 집중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출처: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출처: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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