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메자닌 순상환 속 '옥석 고르기'…"표면금리 1%도 기피"

24.06.24.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6월 들어 기업들이 메자닌 채권 발행을 다시 축소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메자닌 투자 성향과 유동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표면금리가 낮은 '우량물' 메자닌 위주로만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24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공·사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1월 2천417억원 순상환에서 5월에 94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6월 들어서는 다시 순상환으로 바뀌었다. 6월의 끝을 한주 앞둔 시점이긴 하지만, 이날 기준 CB와 BW는 합산 3천493억원 순상환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분위기여서 기업들이 CB 발행을 굳이 안 하려고 한다"며 "급한 게 아니면 기업이 나서지 않으면서 CB 발행이 6월 들어 줄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 상승세와 함께 6월 점도표(Dot plot)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확인됐다. 롤오버 등 급한 조달 건이 아닌 이상 메자닌 발행에 기업이 잘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크레디트 전략에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내려간다는 확신이 발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가가 계속 우상향하면 기업 입장에서 주식 전환 부담도 고려해야 하므로 종합적으로 메자닌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종별 차별화는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제조사 심텍은 이달 1천억원대의 CB와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CB와 BW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수익률(YTM) 1%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 천보는 최근 메자닌 3천억원 조기상환 청구 대응을 위해 CB 발행에 나섰다. 천보는 2년 전 표면금리와 YTM 모두 0%에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도 2차전지 업종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 과거 대비 표면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자 천보의 흥행에 의구심을 가지는 의견도 나온다.

IB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은 있지만 수익성에 한계가 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프리 기업공개(IPO) 시장이 커질 때 물린 투자자를 비롯해, 저축은행, 캐피탈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자금이 묶여 주력 투자자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smhan@yna.co.kr

한상민

한상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