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기업 회사채 발행 상반기에 더 늘었다…'빅이슈어' SK

24.06.24.
읽는시간 0분

SK, 회사채 발행 줄어든 대신 단기자금 비중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대기업들의 상반기 회사채 발행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시장 '큰 손'인 SK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도 빅이슈어 지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조달 전략은 조금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회사채 발행량은 줄어든 대신 단기자금 시장에서 조달한 규모가 커져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전년比 9% 늘어난 대기업 회사채…크레디트물 연일 '강세'

24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발행종목(화면번호 8474)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기업들의 연초 이후 회사채 발행량은 35조8천4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2조9천66억 원) 대비 약 9% 늘어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빅이슈어 자리를 차지한 건 SK그룹으로, 연초 이후 총 6조4천770억 원을 발행했다. LG(4조2천700억 원), 롯데(3조4천690억 원), 한화(1조9천800억 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일 만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었다.

등급별 크레디트스프레드를 살펴보면 3년물 기준 'AA-(공모/무보증)' 등급 스프레드는 21일 기준 46.9bp로 연초(74bp) 대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하 등급에서도 스프레드가 꾸준히 좁혀지는 등 회사채는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미리 담아두자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발행사들도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삼척블루파워(A+) 등 기피 종목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달성할 정도다.

◇회사채 발행 줄고 단기자금 비중 늘어난 SK

전반적으론 회사채 발행량이 늘었다지만 SK그룹의 경우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SK그룹의 회사채 발행량(6조4천770억 원)은 작년 상반기(7조8천640억 원) 대비 다소 줄었다.

지주사인 SK와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각각 9천900억 원, 1조3천900억 원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이들의 올해 발행량은 각각 7천600억 원, 7천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내 회사채 발행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대신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 시장에서 조달하는 규모가 늘었다. 작년 상반기 6조3천180억 원을 CP 등으로 조달했는데, 올해 9조5천155억 원으로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조달량이 늘었다.

SK그룹의 CP 등 단기채 잔존금액은 6조2천575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6천570억 원)보다 단기자금 비중이 늘었다. 차입금 상환 및 증설 투자 등 SK그룹 전반적으로 조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호적 시장 분위기 속 롯데·한화 등 발행량 늘어

이외의 대기업에서는 전반적으로 발행이 늘었다.

SK그룹 다음으로 회사채 발행량이 많았던 LG와 롯데의 경우 작년보다 각각 1조1천720억 원, 1천120억 원 늘었다.

특히 롯데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일부 남았던 곳이기도 했으나, 강한 크레디트물 수요에 힘입어 호텔롯데(AA-)가 두 자릿수 언더 발행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한화그룹 역시 발행량이 이전보다 증가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가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아 발행에 나서면서 총 7천억 원가량을 조달했다. 그룹 내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천억 원 늘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도 조달 전략상 차별화를 더했다. 2년물과 5년물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해 기관 풀을 넓힌 결과,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1배가 넘는 자금이 모였다.

회사채(일러스트)

제작 김민준

joongjp@yna.co.kr

정필중

정필중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