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확장'으로 개선…수출 호조·물가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6월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농산물가격 등 생활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한 데 힘입어 3%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도 상당폭 올랐다.
경기 상황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도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세 둔화로 확장 영역으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3.2%)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월의 3.0%와 같은 수준이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022년 3월 2.9%를 기록한 이후 2년 이상 3%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 등 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던 분야의 상승폭 보다 약간씩 둔화하는 점을 반영했다"면서 "석유류 가격도 최근 7주째 하락하는 등 생활물가가 조금씩 내려가는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다만 "누적된 상승분으로 인한 물가 수준이 높아서 체감 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하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기대인플레이션 흐름도 앞으로 유가와 주요국 금리 변화 등 여러 영향에 따른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6월 물가수준전망CSI도 146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물가 기대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된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큰 폭 올랐다.
6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7p 급등한 108을 기록했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의 한 달 상승폭은 2023년 6월 8p 이후 가장 컸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이는 데다 금리 인하 기대도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 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DSR 실시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서울과 수도권 중심은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면서 "거래량이 최근 증가하고, 전셋값도 상승하고 이런 여러 요인으로 상승하겠다는 응답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졌다.
6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 팀장은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와 미국 CPI 예상치 하회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개선됐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에 100.9를 기록해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지난달 위축을 나타내는 100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CCSI가 100 이상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황 팀장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도 둔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세부 항목별로 현재경기판단CSI(71) 및 향후경기전망CSI(80)는 전월대비 각각 4p, 1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 및 생활형편전망CSI(94)도 전월대비 모두 2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대비 2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과 같았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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