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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상승에 갭투자 늘까…"인구·금리 등 따져봐야"

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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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4년째 지방의 3배 이상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갭투자도 조금씩 늘고 있다.

다만 인구 감소와 가계부채 문제 등이 상존해 갭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25일 KB부동산 6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7.3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용이한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저금리가 이어지던 2019~2022년보단 한산한 수준이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갭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로 100건이 거래됐고 73건이 거래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들의 경우 규제 지역인 강남3구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갭투자 수요가 몰렸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과거에는 투자금을 최소화하고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률을 우선시했다면 지금은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실수요자 중심의 갭투자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연구원은 "서울 내 인기 지역인 마포와 성동구 갭투자가 늘어난 것은 수도권 부동산 매수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세가격 상승,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당분간 수도권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몇 년 전 폭등기의 수익률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와 같은 장기간의 상승세가 다시 나오기 어렵고 금리와 같은 경제 펀더멘털도 그때와 달라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인구 감소, 소득 대비 비싼 집값, 고금리를 감안할 때 대세 상승장을 논하기 힘들다"며 "상승 사이클이 짧다면 투자 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가율이 앞으로 좀 더 오르겠으나 전세가율로 투자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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