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외 팔란티어 등 다른 반도체 순환매…반도체 선호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간밤 엔비디아 주가 급락세를 근본적인 인공지능(AI) 산업 자체의 동요로 보기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낙 단기 급등세를 보여준 터라 레벨 부담에 의한 시장의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하락하긴 했지만 이게 본질적인 방향 전환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최근 생성형 AI로의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여전히 AI 칩 상승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장 기대감만이 모여 주가를 올린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그간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한 상승장이었기에 다시 한번 오를 수 있는 힘을 모으는 구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간밤 엔비디아 급락이 기저가 되는 산업 자체의 불안 때문이라기보다는 최근 과매수 구간에서 증폭시켜온 상승 폭을 일시적으로 소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외에 팔란티어라든지 다른 반도체 업종들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진 것을 보니 시장의 반도체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관찰된다"며 "단지 그 선호의 타깃을 엔비디아로 삼기엔 가격 부담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기까지 근 한 달 동안 40% 넘게 오르는 모습"이었다며 "레벨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 간밤 하락세에 대해 크게 이상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근래 시장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주가가 지배적인 흐름을 밀고 가는 모습이었기에 나스닥 중심으로 지수가 빠진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다우지수의 경우 간밤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 전반이 엔비디아 약세에 의한 급격한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실제 간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 떨어진 채 장을 마쳤지만, 오히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허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최근에 대단한 가격 상승을 보여오긴 했지만 비싸다고 볼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조정을 받은 이후엔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걱정되는 것은 아무리 성장 산업이라고 할지라도 현재처럼 엔비디아 매출이 매년 2배, 3배 오르기는 쉽지 않다"며 "언젠가는 꺾이는 시점이 오겠지만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진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2023.11.18, 서울 시내 한 GPU 매장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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