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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자산신탁 검사 착수…'책임준공 신탁 리스크'

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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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한자산신탁을 시작으로 부동산 신탁사의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 관련 리스크를 들여다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일부터 신한자산신탁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을 검사를 통해 대주주 및 임직원의 사익추구 행위를 다수 발견했다. 한토신과 한자신의 경우 차입형 토지신탁의 비중이 컸다면 이번 검사 대상인 신한자산신탁은 책준형 신탁의 비중이 큰 곳이다.

신한자산신탁을 비롯한 금융지주 소속의 부동산 신탁사들은 지난 2020년경부터 책임준공 신탁 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이란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신탁사가 시공사를 대신해 책임준공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신용도가 열위한 시행사 대신 시공사가 책임준공을 약속하는 일반적인 부동산 개발사업과 달리 시공사의 규모가 영세할 때 활용되던 PF 상품 중 하나다.

시공사 부도 등의 사유로 책임준공이 어려워지면 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의 방법으로 기존 책준 기한에서 6개월 내로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특히 책준형 신탁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지주 계열의 신탁사들이 지주의 이름값을 바탕으로 책준 상품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다"고 말했다.

당초 금감원은 책준형 신탁의 비중이 큰 KB부동산신탁을 시작으로 PF 리스크를 들여다볼 예정이었다. 다만 올해 예정된 KB금융지주의 정기검사에서 KB부동산신탁을 함께 검사하기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말 기준 신한자산신탁은 133건의 책준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PF 대출금액은 5조5천676억원으로 자기자본(3천779억원)의 14.7배에 달한다.

신한자산신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시화MTV 반달섬 9-1 등 총 56건의 사업장에서 시공사 책임준공 의무가 미이행됐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멀티플렉스 신축사업 등 8건의 사업장에선 신한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기한이 도과됐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신한금융의 도움으로 1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말 기준 14개 신탁사의 책준형 사업장 관련 부동산 PF 잔액 규모를 24조8천억원으로 추산했다.

그중 금융계열 부동산 신탁사의 PF 잔액은 19조5천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1배 수준이다.

나신평은 전체 신탁사 PF 대출잔액 중 책준 기한을 경과한 사업장의 규모가 1조9천억원, 시공사 책준 기한을 경과한 사업장 규모가 5조7천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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