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9개월 만에 원화채 조달을 재개한 가운데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달에만 두 차례 발행으로 총 1조원을 마련했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수요 모집에는 어려움이 없는 분위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총 5천억원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각각 3천억원, 2천억원 규모다.
발행금리는 2년과 3년물 각각 3.41%, 3.40%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전일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1.7bp, 3.8bp 낮은 수준이다. 2년물에는 5천100억원이, 3년물에는 6천40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이번 조달로 한전채는 보름여 간 총 1조원이 발행됐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4일 입찰을 통해 5천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원화 채권 시장을 찾아 이목을 끌었다.
최근 투자 수요가 넉넉하다는 점에서 한전채에 대한 우려는 옅어진 모습이다. 현재 한전채는 동일 등급 크레디트물 대비 민평금리가 높은 터라 절대금리 측면의 투자 이점도 있다.
이에 14일 입찰에서도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당시 2년물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4.2bp, 3년물은 7.4bp 낮게 찍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매달 조 단위 물량을 쏟아내면서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스프레드 부담을 높인 주범으로 비판받았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턴 채권 대신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단기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올해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견조한 투자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역시 복귀전에서 강세를 드러낸 것은 물론,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달 1조원 규모의 한전채 등장에도 아직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시장 상황이 뒤바뀔 경우 또다시 부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량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한전채 발행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부담스럽지는 않은 수준"이라며 "다만 시장이 강세면 문제가 없겠지만 약세면 한 달에 1조원도 무리가 될 수 있는 만큼 발행 물량과 더불어 시장 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