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등 상대로 사모 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온이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찍는다. SK온이 영구채를 발행하는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유상증자와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같은 자본성 조달과 더불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 등 차입을 실시하던 것에서 새로운 방식을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K온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사모 발행을 의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해당 이사회에는 이석희 대표이사(사장)와 유정준 부회장 등 SK온 이사진 전원이 출석, 찬성표를 던졌다.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며 아직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계획된 투자를 진행하려면 적극적인 외부 조달이 필수다.
해당 영구채는 오는 2054년 6월 27일이 만기인 30년물로, 표면이자율은 6.424%다. 발행으로부터 3년이 지난 뒤부터 스텝업 조항이 발동된다. 물량 전체를 한국투자증권(1천550억원)을 비롯한 복수의 증권사 등이 나눠 인수한다.
SK온이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모회사를 상대로 한 유증과 프리IPO, 회사채 발행, CP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SK온은 자금 조달과 자본 확충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게 됐다. 부채비율 하락 등 일부 재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온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8.2%(연결 기준) 수준이다.
SK온 측은 "다양한 자금 조달 옵션 중 하나로서 영구채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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