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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그래도 사는 이유와 최대 위험

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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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며 관망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10bp 올라 4.7550%, 10년 금리는 1.50bp 상승해 4.2520%를 나타냈다.

최근 외국인 매수는 추가 강세 요인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금리 급락에 레벨 부담이 커진 영향에 약세를 막아서는 요인 정도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매수를 멈춘다면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고민이 깊어지는 국면이다. 이들은 이달 들어 3년 국채선물을 14만7천여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보고서를 오전 11시 공개한다. 대외 일정으론 호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전 10시30분 발표된다. 독일 6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오후 3시 나온다.

전일 채권시장에선 접전이 벌어졌다. 변동 폭이 작지만 긴장감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후반부 시장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미결제약정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다소 조정을 예상하는 시각이 강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 후반 긍정적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이라 결단을 내리긴 쉽지 않다. 횡보 장세 속 수급 무게에 점차 하단이 눌리는 모습이라면 숏(매도)에 따르는 위험이 더 클 수 있어서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전일 업데이트에서 5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잡았던 외국인 등 일부 기관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포지션의 일부를 차익실현하고 큰 흐름을 지켜볼 여력이 있다.

포지션을 늘리지 못한 기관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차익시현에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밀리면 사자(밀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위험은 포지션이 무거운 외국인의 변심이다.

◇ 시간은 연준 편…"통화정책은 제약적"

연준 관계자는 최근 안정적인 채권시장 흐름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내놨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더 나은 균형으로 진전과 통화정책 시사점(Moving Toward Better Balance and Implications for Monetary Policy)'이란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여기서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며 구체적 논거를 제시했다.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면 시장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공간은 크지 않다. 일부 지표에 금리가 일시적으로 튀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경기는 둔화하고 금리는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저가 매수 시각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쿡 이사는 먼저 2년물 실질 금리가 2.7%로 팬더믹 이전 기간의 0.5%보다 올랐다며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은 지난 2년간 대출 기준을 상당히 긴축적으로 조정했고 중소 기업과 은행들은 신용 접근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듀레이션 대출을 차환하면서 고금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 진전과 고용시장이 점차 식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언젠가 (통화) 정책의 제약 수준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며 그 시기는 입수되는 데이터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우호적 경제지표에 연준의 자신감은 다소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지표 둔화에 매파 의견은 시장과 연준 내에서 별로 공감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 인하 시작하면 커질 걱정…캐나다 중단기 금리 급등

다만 전일 캐나다 사례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조기 인하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인플레가 다시 반등하자 국채 2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전일 캐나다 2년 국채 금리는 8.50bp 올랐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9% 올랐다. 전달 2.7%에 비해 상승률이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2.6%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 입장에선 첫 번째 인하를 확인하더라도 이후 추가 행보는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내 채권시장도 '1회+@' 인하를 반영한 상황에서 이러한 기대가 유지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셈이다.

다만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란 연준 평가를 전제로 하면 매수 시각을 갖는 것은 합리적으로 판단된다. 적정 금리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 다각화 측면에서 분할 매수와 위험 관리 외 답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융시장부 기자)

쿡 연준 이사 연설문 중 일부

FOMC

이달 들어 외국인 3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와 가격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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