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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금융공기업 인사…정치인 보은 인사 '촉각'

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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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사장 등 이달 중 인선 재개…내달 중 마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지난 4·10 총선을 계기로 중단됐던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고위 임원 인사가 다시 속도를 낸다.

후보 검증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어 총선 낙선·낙천자를 대상으로 한 보은성 낙하산 인사에게 자리를 나눠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최준우 사장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작년 12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한 지 6개월여만이다.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역대 주금공 사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최 사장도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총선 전까지만 해도 후임으로 금융·경제 관료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최근 부산에 기반을 둔 정치인 출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도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 등 관 출신 인력풀이 줄어든 데다, 22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여당 의원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보험연수원장도 3연속 정치인 출신이 원장직에 오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월 민병두 원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원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 전문 연수기관으로 규모는 작지만, 연봉이 3억~4억원에 달하고 3년 임기도 보장된다.

금융감독원 국장급이 가던 자리였으나 '친여 낙하산' 인사를 챙겨주는 자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민 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지낸 전직 국회의원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하면서 보험연수원장에 올랐다.

전임자인 정희수 전 생명보험협회장 역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 재선 의원으로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원장직을 맡았다.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는 정부 입김이 작용하는 만큼 총선 등 선거와 맞물려 낙하산 논란이 늘 벌어져 왔다. 정권이 선거 이후 보은 차원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고연봉에 업계 영향력이 큰 알짜 기관은 부처 간 기싸움은 물론 정권 핵심인물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된 서태종 금융연수원장 후임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 최근 물망에 올랐다가 막판 금융당국 임원 출신이 가기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연수원장은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자리로, 내정된 금융당국 임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퇴임하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연수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전 국회의원은 여전히 금융감독원장은 물로 타 금융기관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에 기여한 바가 있는 인사를 공공기관장뿐만 아니라 이사·감사 등 임원이라도 한 자리씩 챙겨주는 게 일반적"이라며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만큼 조만간 자리 찾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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