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이사회서 인수 효과·재무여력 등 공유 뒤 확정
[우리은행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업계 대어급 인수·합병(M&A) 매물로 평가받는 롯데손해보험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예비입찰 참여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과다 지급)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실사 결과와 인수 후 효과, 인수 자금 등의 재무적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본입찰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에게 롯데손보 인수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공유하고, 이달 28일 진행되는 본입찰에 최종 참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지주라면 90% 이상의 이익이 은행을 통해 나오는 현재의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데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본입찰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이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롯데손보 본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더는 지체해선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영업수익 중 이자이익은 90%에 육박한다.
금융지주 체제이지만 사실상 은행에 일방적으로 이익 비중이 편중된 구조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은행 수익성에만 의존하는 모델은 종합금융지주 설립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증권·보험을 중심으로 M&A가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계열사들이 필요하다는 게 임 회장의 입장이다.
이에 우리금융은 최근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우리증권이 출범하더라도 초대형 투자은행(IB)과 경쟁하기에는 자본력과 영업력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와 지적이 많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해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규모가 있는 금융사를 인수하는 게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손보 본입찰에 뛰어들어 최종 경쟁을 벌이기로 한 것도 이러한 인식에 따른 것으로, 임종룡 회장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가격이다.
우리금융은 딜 초기부터 '오버페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데다, 자금력을 갖춘 외국계 사모펀드의 본입찰 참여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낙관하긴 이르다.
아울러 다른 금융지주의 막판 참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인수가로 2조원 안팎이 거론되는데 이는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다"며 "막판까지 가격에 대한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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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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