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억 규모 조성, AI·반도체·우주산업 등 딥테크 '겨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위벤처스가 스케일업 단계에 도달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해당 펀드는 올해 하나벤처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민간 벤처 모펀드의 첫 번째 자펀드로 남게 됐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위벤처스는 전일 결성총회를 열고 신규 펀드를 출범했다. 이번에 결성을 완료한 펀드는 627억원 규모다. 올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태펀드를 비롯해 은행권, 서울시 등을 출자사(LP)로 유치하면서 모태펀드 GP 선정 이후 3개월 만에 펀드레이징에 성공할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이 200억원, 하나벤처스 민간 벤처 모펀드와 서울시에서 각각 40억원을 따냈다.
위벤처스의 신규 펀드는 하나벤처스가 운용하는 민간 벤처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의 첫 자펀드가 됐다.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의 100% 출자로 결성된 국내 최초의 민간 벤처 모펀드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가 운용하고 있다.
운용 인력으로 파트너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ICT·딥테크 투자에 잔뼈가 굵은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가 맡는다. 전진원 부사장과 김규현 상무가 핵심 운용 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학도 출신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하 대표는 딥테크 영역에 폭넓게 투자해 왔다.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반도체) ▲크루셜텍(지문인식 모듈) ▲에스에너지(태양광) ▲케이아이엔엑스(인터넷 인프라) ▲플리토(AI 언어 데이터) 등은 일찍이 발굴해 증시까지 올린 포트폴리오다.
전 부사장은 지난해 회수 잭팟을 터뜨린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21년 약 10억원을 투자해 약 2년 뒤인 지난해 1월 15배 이상의 차익을 남기며 회수를 완료했다. 이같은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규 펀드로 겨냥하는 투자 분야도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딥테크 영역이다. AI와 헬스케어, 반도체, 우주산업, 사이버보안 섹터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목적이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기업당 평균 4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미 위벤처스 투자 역량을 충분히 증명한 영역들이다. 우주항공의 경우 벤처캐피탈업계 최초로 '컨텍'에 투자해 8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최근 프랑스 사모펀드가 공개매수에 나선 미용 의료기기 기업 제이시스메디칼도 위벤처스가 일찌감치 투자한 곳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 품에 안긴 자율주행 풀스택 기업 포티투닷, 글로벌 뷰티 플랫폼 청담글로벌, 반도체 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도 투자하며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위벤처스는 운용자산(AUM) 6천억원을 목전에 뒀다. 2019년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이후 약 5년 만에 AUM 6천억원을 달성하는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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