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KLP가 미국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NYS:CAT)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하는 작전에서 캐터필러의 불도저를 사용하고 있어 캐터필러가 인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KLP의 키란 아지즈 투자책임자는 "가자 전쟁에서 개인 권리 침해와 국제법 위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금 회수 방침을 밝혔다.
KLP는 지난 17일 기준 총 7억2천800만 크로네(약 1천억 원) 상당의 캐터필러 주식 및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공격을 펼치면서 캐터필러의 불도저와 여러 장비를 사용했다. 특히 캐터필러의 D9R 불도저는 이스라엘에서 테디베어를 뜻하는 '두비'라 불리며 전쟁용으로 개조돼 가자지구 침공에 사용돼왔다.
KLP는 우리 돈으로 약 90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칙에 맞춘 친환경 투자에 중점을 둔다.
KLP는 지난 2022년에도 미국 난민수용소에서 본인 의사에 반하는 난민 구금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의 대표적인 민영 교도소 기업인 지오그룹(NYS:GEO)과 코어시빅(NYS:CXW)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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