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간담회서 언급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 발행 당국이 물가채 유동성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국채과는 지난 21일 화상으로 진행한 국고채 전문딜러(PD) 간담회에서 물가채 유동성 개선 등을 위한 제안을 요청했다.
서울 채권시장의 오랜 숙제인 물가채 개선을 위해 시장 지혜를 모으겠다는 의도다. 무리해서 임시방편의 대책을 내놓기보단 시장 참가자들과 함께 시간을 갖고 고민해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간 물가채는 서울 채권시장에서 골칫덩어리로 여겨졌다.
인플레이션 위험 헤지란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다. 물가채는 전월 대비 물가 상승에 비례해 원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유동성이 워낙 떨어져 정상적인 시장 가격 형성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했다가 팔 때는 가격이 폭락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빠르게 커진 서울 채권시장의 몸집과 질적 성장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이달 중순 사례를 꼽을 수 있다. 물가채 지표물(24-6호)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32.4bp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2일 오전 8시38분 송고한 ''이틀 만에 32.4bp 급등'…물가채의 불편한 진실' 기사 참조)
지표물 교체 시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매도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당시 국내 채권시장 분위기가 대체로 안정적이었던 것과 딴판이었다.
국채 발행 당국도 이러한 물가채 문제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곽상현 기재부 국채 과장은 부임 일성으로도 물가채 개선을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선 기재부의 소통과 문제 해결 방식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PD사의 한 관계자는 "국채 발행 당국이 시장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하는 게 느껴진다"며 "채권시장을 조달 수단을 넘어 발전시킬 대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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