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11년 만에 최저…전셋값 오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7월의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이 전주까지 5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에도 전셋값이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1천70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수도권은 2천749가구, 지방은 1만8천321가구에 그쳤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달보다 1만가구 이상 적은 수준으로 2013년 7월(2천94가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도 입주 물량은 2천266가구, 서울은 483가구에 그쳐 모두 전달보다 1만가구 이상 감소했고, 인천은 입주 예정 단지가 아예 없다.

경기에서는 평택시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703가구)', 안성시 공도읍 '안성공도센트럴카운티에듀파크(433가구)', 이천시 마장면 '휴먼빌까사포레(338가구)' 등 택지지구 물량이 집중됐고, 서울은 성북구 안암동3가 '해링턴플레이스안암(199가구)',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162가구)' 등 역세권 중소규모 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천321가구로 ▲충남(3천,769가구) ▲대전(3천82가구) ▲경남(2천510가구) ▲경북(1천930가구) 등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대전은 부동산R114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최다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대전 동구 천동 '리더스시티(1천328가구)', 중구 선화동 '대전하늘채스카이앤(998가구)' 등 동구와 중구에 물량이 집중됐고, 충남은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인 천안 당진시 수청동 '당진센트레빌르네블루2차(1천460가구)와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 '천안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1천225가구)' 등에서 입주가 예정됐다.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023년 7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향후 전셋값을 추가로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동산R114의 윤지해 연구원은 "통상 7월은 휴가, 장마 등으로 인한 이사 비수기에 속하지만, 입주 물량이 2013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2천749가구에 불과하고 7월이면 임대차 2법의 4년 계약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에 당분간 전셋값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