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파두, 이노그리드 등 기술특례 기업의 상장 과정에서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그간 '늑장 심사'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만큼, 섹터별로 전담팀을 배치해 심사 과정에서 전문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 신청 증가에 따른 예비 심사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심사 전문화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2021년 48곳에 불과했던 기술특례 상장 신청 기업은 지난해 58개 사로 증가했다. 특히 전체 상장 신청 기업 중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늘었다. 21년 IPO 기업 중 기술특례 기업의 비중은 36.4%였으나, 지난해에는 43.6%까지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상장 심사를 신청한 기업 중 절반가량이 기술특례 기업이다.
기술기업의 경우 상장을 위한 재무적 요건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낮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신청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혁신성과 경영 안정성을 깊이 있게 평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 기업과 일반 기업의 심사를 완전히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특례 기업의 상장 심사를 맡은 기술기업상장부는 팀별로 전담 산업 전문의 심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IT, 소·부·장 등 각 산업의 특성에 적합한 심사 체계를 마련한다. 총 3팀으로 구성된 기술기업상장부 중 1팀이 바이오를 맡고, 2팀과 3팀은 각각 ICT, 제조업을 담당한다.
아울러 심사와 관련한 이슈 해소에 필요한 기간을 초기 단계부터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우선 처리가 가능한 기업은 신청 순서에 관계 없이 빠른 심사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다만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심사를 장기화하기보다는 최소기한 내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주요 사항을 사전에 논의한 후 신청할 수 있도록 주관사의 사전 협의를 활성화한다. 특별 심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전문화를 통해 관련 기술의 전문지식 축적 및 심사 역량을 제고하겠다"며 "심사 처리 기간 차등화를 통해 심사 기간 단축뿐 아니라 주관사를 통한 자율적인 이슈 정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한국거래소 카인드 공시]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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