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하루 만에 일제히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중국 증시는 공업이익 부진과 미국 시장금리에 대한 우려로, 일본 증시는 이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공업이익 부진과 미국 시장금리에 대한 우려 등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6.67포인트(0.90%) 내린 2,945.85에,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27.44포인트(1.67%) 하락한 1,614.03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이와 함께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8.30bp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을 대기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컸다.
중국 증시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동향에 더 주목했다.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에 맞춰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고,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까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부터 약세를 보였다.
중국 산업활동 관련 지표가 부진한 점도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인식됐다. 중국의 공업기업이 5월에 이윤 총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4월에 기록한 수치인 4.0%와 비교해 대폭 내려왔다.
주요 종목 중 자금광업(SHS:601899)의 주가는 1.80%가량 하락했다. 만화화학(SHS:600309)은 2.80% 정도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증시 전반적으로 장 후반까지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1% 내린 7.2986위안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 58분에는 7.3위안을 잠시 웃돌기도 했다. 전일에 기록한 7.3077위안이라는 연고점을 넘어설지 이목이 쏠린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 환율을 전장 대비 0.0022위안(0.03%) 오른 7.1270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73.46포인트(2.06%) 내린 17,716.47에, 항셍H 지수는 153.19포인트(2.37%) 하락한 6,324.05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25.53포인트(0.82%) 하락한 39,341.54에, 토픽스 지수는 9.25포인트(0.33%) 내린 2,793.70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해 주요 저항선인 4만선에 근접하자 단기과열을 우려한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전망에 10년물 금리가 장중 1.08%를 웃도는 등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일렉트론과 스크린, 레이져테크 등이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외환당국 실개입선인 160엔을 돌파하며 수출주에 훈풍이 이어졌지만, 증시 방향을 돌려세우진 못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6% 하락한 160.394엔을 기록했다.
히타치가 AI 및 전력주로 주목받으며 장중 9년만에 소니그룹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쓰비시중공업도 강세를 나타냈다.
◇ 대만 = 27일 대만증시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양안 간 갈등이 고조되며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80.71포인트(0.35%) 내린 22,905.98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내림폭을 소폭 줄였지만, 장중 내내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야후파이낸스에서 전문가는 간밤 엔비디아 상승폭이 제한되며 대만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26일(현지시간) 열린 엔비디아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계 전망에 대한 새로운 견해가 발표되지 않은 점을 짚었다.
대만 군 고위 관계자가 중국군이 훈련 도중 전쟁으로 상황을 갑자기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점도 불안을 키웠다.
이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메이자수 대만군 참모총장(상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내달 열리는 연례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0.31%, 0.71% 내렸다. 폭스콘은 1.67% 상승했다.
오후 3시 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4% 오른 32.561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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