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캐나다 호주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한국은행의 조기 인하 부담도 증대되고 있다.
환율이 재차 급등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환율 변동 그 자체로도 우려를 자아내지만 이에 따라 국내 물가가 다소 상방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캐나다와 호주 CPI가 연이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캐나다 5월 CPI(전년비)는 2.9%를 나타내며 예상치(2.6%)와 직전치(2.7%)를 모두 상회했다.
호주 5월 CPI(전년비) 역시 4.0%를 기록하며 직전치(3.6%)는 물론 예상(3.8%)도 웃돌았다. 지난 2월 이후 연달아(3.4%→3.5%→3.6%→4.0%) 상승한 것으로, 수치는 지난해 11월(4.3%) 이후 가장 높았다.
채권시장부터 화들짝 놀랐다. 향후 통화정책과 연동되는 호주 국채 2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18.12bp 급등한 4.2144%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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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채 2년물 금리도 지난 25일 8.5bp 상승한 3.9926%에 마감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였다.
물가가 예상 밖 상승하는 사례가 잇달아 한은도 올해 3분기 조기 인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비교적 완만하게 둔화하는 상황에도 다수 금융통화위원은 여전히 물가의 상방 리스크를 우려한 바 있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성장 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환율 등 대외여건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금통위원도 "예상보다 강한 실물경제 호조세가 지속되는 경우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금통위에서 우려가 나타난 것처럼 급등 조짐을 보이는 달러-원 환율도 한은의 조기 인하 부담을 더 하는 재료다.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를 넘나들며 1,4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이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레벨을 높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커진다.
더욱이 최근 유럽 정치 지형에 극우 바람이 불며 유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걱정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프랑스가 이달 30일과 내달 7일 추진하는 조기 총선에서 극우 성향인 국민연합(RN)이 의회 다수를 차지할 경우 대규모 감세 정책과 연금 개혁 취소를 단행할 수 있는데 이 바람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결과적으로 유로화 하락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논리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너무 늦어져도 문제가 있지만 또 너무 서두르게 돼도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일각서 제기되는 8월 인하 기대가 커질 만한 상황인지에 다소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다른 통화 대비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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