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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M&A 앞두고"…금감원은 우리금융 자본비율 지적

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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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대어급 보험사를 중심으로 '조단위' 인수·합병(M&A)을 예고한 우리금융그룹이 자본비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일찌감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악화하지 않는 선에서 보험사 M&A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결국 M&A 매물들의 규모와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우리금융 또한 2조원 이상의 자금 베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우리금융지주 이사진과 만나 시중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현재의 자본비율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CET1은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본확충 3종 세트'까지 동원해 시중은행·지주들의 자본비율을 관리 중인 상황에서, 우리금융의 현재 상황은 다소 아쉽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KB금융은 올 1분기 홍콩 H지수 연계 주식연계증권(ELS) 사태에 따른 배상 규모가 8천620억원으로 압도적이었지만, 보통주 자본비율은 13.7%에서 13.4%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말 12.7%였던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말 13.1%로 0.4%포인트(p), 하나금융은 같은기간 12.8%에서 12.9%로 0.1%p 올랐다.

반면, 우리금융은 12.1%에서 12.0%로 오히려 후퇴했다. 이미 경쟁사들과는 1%p 이상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문제는 현재 M&A 매물로 거론 중인 롯데손보와 동양·ABL생명 등이 모두 '조단위' 몸값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금융권 안팎에선 롯데손보의 인수가(價)가 1조원대 중반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자금력을 갖춘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PEF)들과의 경쟁에 대비에 우리금융이 베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단순 합산 기준 자산이 50조원 규모인 동양·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할 경우엔 롯데손보 대비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황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 따라 자산성장 제약 등으로 순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격적인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본확충 3종 세트'에 대비해 자본비율 상 일정한 수준의 버퍼를 유지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경기대응완충자본(CCyB)과 스트레스완충자본, 특별대손준비금이 적용됐거나 적용을 앞두면서 자본여력이 가장 약한 우리금융의 자본확충 압박은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CET1 12%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M&A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나, 금융당국의 지적도 나온 상황인 만큼 운신의 폭을 두고 고민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자본비율은 가장 취약한 반면 증권·보험에 대한 M&A 니즈는 가장 큰 점이 당분간 자본비율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금융감독원은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긴급 검사에 착수한 바 있는데, 검사반 인원을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2024.6.21 jieunlee@yna.co.kr

jwon@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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