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오롱이 지주사 산하로 항공우주 소재 등 복합 소재 사업을 일원화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도모한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주사 전략 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반년 만에 진행되는 개편 작업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차기 총수로서 경영 능력을 증명하게 된다.
연합뉴스 자료 화면
28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 조직을 재편하고 지주사 산하에 항공우주 사업을 모은다.
먼저 ㈜코오롱은 내달 증손회사인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지분을 약 355억원에 양수하면서 자회사로 연결한다. 2015년 코오롱글로텍이 인수한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항공우주 및 방산 소재 전문 기업으로, 항공기 및 전투기 등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어 다른 계열사에 산재한 관련 사업을 코오롱데크컴퍼지트로 양도한다.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부품(AP·Automotive Parts)사업과 코오롱ENP의 UD(Uni-Directional)테이프 사업이 대표적이다.
양수 가격은 각각 295억원과 95억원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으나 분산된 사업을 한데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코오롱그룹의 항공 우주 및 방산 특수소재 사업은 모두 지주사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사업 구조 역시 '코오롱→코오롱데크컴퍼지트'로 대폭 단순화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단순히 사업 효율화뿐만 아니라, 코오롱 4세 이규호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할 시험대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지주사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전략 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승진 후에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 자리는 내려놓고 사내이사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의 성공 여부는 이 부회장의 '승계'와도 연결된다. ㈜코오롱의 지분 49.74%를 보유한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총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호 부회장의 경우 아직 ㈜코오롱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개발한 이노스페이스에 6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우주 사업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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