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기존 'KBSTAR'에서 'RISE'로 바꾼다.
자산운용사들은 ETF의 고유 브랜드화를 통해 투자자에게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은 28일 "새 ETF 브랜드명인 'RISE'는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뜻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더 건강한 연금 투자를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KSTAR'라는 브랜드로 ETF 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KB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담은 'KBSTAR'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이후 올해 7월 새 이미지로 변화를 노리며 8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오는 7월 17일부터 'RISE'로 일괄 변경된다.
이로써 ETF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부터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업계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에 이어 KB자산운용은 'RISE'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의 KODEX는 한국(KOREA)과 지수(Index)를 합친 브랜드다. 국내 첫 ETF인 KODEX200으로 업계에서 22년간 자체 브랜드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운용도 2006년 TIGER ETF 3종을 상장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호랑이를 의미하는 TIGER는 앞 글자를 따 '투명하고'(Transparent) '혁신적이며(Innovative) '투자하기 쉽고'(Generalized)' '효율적인(Efficient) '신뢰할 수 있는'(Reliable)'이라는 뜻을 담았다.
한투운용은 2022년 ETF 브랜드 이름을 'KINDEX'에서 'ACE'로 교체한 후 간접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이자 ETF 시장 점유율 5위 신한자산운용은 2019년 기존 'SMART'를 'SOL'로 새로 단장했다. 신한금융지주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ETF를 3글자로 단출하게 만들었다.
이어 KB운용도 이러한 맥락에서 ETF 이름을 간략하게 바꾸면서도 자체적인 ETF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RISE'로 변경했다.
기존 ETF 브랜드명인 'KBSTAR'에서 'KB'를 제외한 결단에는 고유 브랜드 구축 목적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라는 브랜드 하에 'KBSTAR'의 신뢰 가치가 높지만, ETF로서는 뚜렷한 강점이 묻어나지 않는다는 대내외적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KB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내부 공모를 거친 뒤 브랜드를 전문으로 하는 외주 업체까지 힘을 보태며 대대적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약 7개월에 걸친 리브랜딩 과정에서 소규모 펀드를 대거 정리하기도 했다.
KB운용 관계자는 "브랜드 변경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KB자산운용 ETF 사업 방향과 브랜드 전략의 전면적 개편을 의미한다"며 "노후자금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 현판. 2015.11.11 << KB자산운용 제공 >> 전경 현판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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