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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격돌한 바이든·트럼프…코스피, 숨죽이며 관망

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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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2020년 이후 4년 만에 TV토론에서 맞붙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날 선 공방 속에서 코스피가 관망세를 이어갔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미국 대선 TV토론이 열린 28일 12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3% 소폭 오른 2,787.70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 첫 TV토론은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27일 저녁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에 시작됐다.

코스피는 토론 시작 때 강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15분가량이 지난 뒤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이후에는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 초반 두 후보는 경제를 주제로 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도 많은 노동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주택 가격 등의 물가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에 물가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탐욕으로 물가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주가가 더 올랐는데 이를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했다.

초박빙인 대선 판세에서 시장은 어느 후보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는지 평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리하면 친환경 에너지·헬스케어 서비스·전통 인프라·전력 인프라 업종이 혜택을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으면 대형 성장주·보안·방산·전통 에너지·제약바이오 등이 오를 수 있다.

같은 시간 증권(1.89%)·보험(1.42%) 등 미국 정치 지형과는 무관한 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 판세는 금리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경우 기존 정책을 이어가 물가가 자연스레 안정될 수 있기에 시장이 크게 우려할 내용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트럼프 공약이 변수"라고 판단했다. 시장에선 트럼프의 공약이 금리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수입품 관세 인상과 이민자 축소 공약이 수입물가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면 물가와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는다. 감세 정책도 기업의 투자 증가와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로 총수요를 늘려 고물가를 고착화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제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원유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이 에너지 가격과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논리도 제기된다.

허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로 전세계 유가를 낮추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OPEC 국가와의 정치외교 마찰도 고려해야 해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반도체 산업을 살리고자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0.8% 수준의 하락률을 이어가고 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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