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 협업 기대, 협력 통한 상품 개발 차별화 도모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화생명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인 한국신용데이터에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한국신용데이터와 장기적인 협업 뿐 아니라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제4 인터넷 전문 은행을 활용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다.
28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6일 한국신용데이터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 45만4천546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주당 매입가는 11만원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4월에도 한화생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 한 차례 이사회 결의를 진행했었다. 이사회를 통해 한화생명이 5월 중 투자금을 납입할 것으로 결정했지만, 정해진 기한 내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후 이달 11일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 유치를 확정했고, 26일 최종 납입이 이뤄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4월 이사회에서 한화생명 대상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당시 한화생명 측에서 세부적인 조건을 검토하던 상황이라 납입이 이뤄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설립된 이후 6년 만인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다. 핵심 솔루션은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다.
캐시노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스(출납기), 식자재 공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의 매출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캐시노트를 쓰는 사업장은 140만 곳이 넘는다. 6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자영업자의 4분의 1이 고객사다.
자본시장도 지속적으로 한국신용데이터를 주목했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단계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4천억원을 인정받은 한국신용데이터는 1년 뒤인 2022년 10월 시리즈D2 투자라운드에서 1조1천억원의 몸값으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지난해 8월엔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천억원을 유치하면서 1조3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화생명은 한국신용데이터와 전략적으로 장기적인 협업을 하기 위해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구축한 소상공인 비즈니스 생태계와 연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발굴, 상품 개발,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소상공인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심사 체계 고도화 외에 다양한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보험 마케팅 채널, 신규 상품 개발을 강화를 위한 시너지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신용데이터는 제4 인터넷 전문 은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아이티센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해 컨소시엄을 이뤘다. 한화생명이 2016년 케이뱅크에 투자해 3.13%의 지분을 확보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해박한 만큼, 한국신용데이터의 인터넷 전문 은행 컨소시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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