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2024년 상반기에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앤장은 조 단위 빅딜을 섭렵해 시장 점유율을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 기준(Completed) 법률 자문에서 김앤장은 총 17조6천374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법률 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하나의 딜에 공동자문을 제공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김앤장은 상반기 이뤄진 국내 조단위 딜에 두루 이름을 올려 독보적인 실적을 쌓아 올렸다.
삼성가 세 모녀(홍라희·이부진·이서현)의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 블록딜에서 매각 측 법률 자문을 제공하면서 단번에 2조7천3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외에도 김앤장은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1조1천860억원)에서 매각·인수 양측의 법률 자문에 참여했다. 2021년 공표했던 MBK파트너스의 출자 펀드 지분 일부를 다이얼캐피탈이 인수하는 거래(1조3천억원)가 지난 1월 완료된 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김앤장의 독주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두드러졌다. 금액 기준 전체 실적의 절반에 달하는 49.18%를 도맡아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넓혔다. 76건을 자문해 건수 기준으로도 선두를 기록했다.
특히 김앤장은 지난해 상반기 66건에서 올해 76건으로 자문 건수가 도리어 늘었다. 시장 위축 등으로 대부분의 로펌이 전년 동기 대비 주춤한 성과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뒤를 이어 세종이 5조9천319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세종은 올 상반기 34건을 자문했다.
KCC의 모멘티브 지분 인수전에서 인수 측 법률 자문을 맡아 8천7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밖에도 메리츠증권의 로터스 테크놀로지 투자, 오리온그룹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 등의 거래에 참여해 실적을 높였다.
3위와 4위는 각각 광장과 율촌의 몫이었다. 광장은 3조3천233억원, 율촌은 2조439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광장은 브레인자산운용의 SK팜테코 프리IPO, 모건스탠리PE의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 등에 법률 자문을 제공해 실적을 올렸다.
율촌은 2분기에만 1조3천40억원의 실적을 올려 상반기 기준 4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싱가포르 테마섹의 셀트리온 주식 블록딜에서 인수 측인 IMM인베스트먼트의 법률 자문을 맡았다. 현대자동차의 현대모비스 수소사업부 인수,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하와이 와이키키호텔 인수 등의 거래에도 도움을 줬다.
지평은 1조8천875억원의 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다. 신한리츠운용의 광화문G타워 인수, 한화임팩트의 HSD엔진 인수 등의 거래에 참여해 실력을 드러냈다.
이 외에 태평양(1조2천286억원), 화우(1조1천676억원), 세움(6천403억원), KCL(5천167억원), LAB파트너스(4천877억원)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상반기 전체 법률 자문 금액은 35조8천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천278억원) 대비 38.61% 줄었다. 거래 건수는 311건으로 전년(312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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